기자명 류시환 기자
입력 2022.02.23 07:00
끊이지 않는 인기 골프용품 따라 만들기
모방과 벤치마킹이 표절로 이어지는 것은 문제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벤치마킹’. 우리가 흔히 들었던 말과 경제 용어입니다. 발전을 추구할 때 모범 사례를 참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무분별한 모방은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게다가 모방을 빙자한 표절은 범죄행위입니다.
출시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우리나라 엑스넬스코리아의 에이밍 높이조절 컨트롤 골프티.
지난해 우리나라 엑스넬스코리아의 ‘에이밍 높이조절 컨트롤 골프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출시 4개월 만에 20만 개가 팔렸을 정도입니다. 이후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고 꾸준히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모방품 더블 골프티.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에서 모방품이 등장했습니다. ‘더블 골프 티’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모델인데 특징부터 겉모양이 완전히 똑같습니다. 엑스넬스코리아에 앞서 중국 시장을 선점했고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원조 제품을 만든 회사로서는 씁쓸합니다.
반반 컬러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스릭슨 디바이드 골프볼.
최근 미국의 골프볼 회사 니트로골프(NITRO GOLF)가 이클립스를 출시했습니다. 쇼핑사이트 아마존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어디서 본 볼입니다. 두 가지 컬러가 반반 섞인, 스릭슨의 디바이드와 흡사합니다.
스릭슨의 디바이드는 지난해 출시됐고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볼의 성능을 떠나 독특한 색깔의 대비가 골퍼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그러자 어김없이 모방품이 등장했습니다.
반반 컬러를 모방한 니트로 골프의 이클립스 볼.
골프용품 시장에는 다양한 모방품이 있습니다. 그런데 원조를 만든 회사 대부분 모방품 대응에 소극적이라고 합니다. 99.9%가 같고 0.1%가 다르더라도 특허 분쟁에서 승소하기 힘들기 때문이랍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방품은 끊임없이 만들어집니다.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골퍼로서는 모방품을 원조인 것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알게 모르게 골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뜻입니다. 모방, 벤치마킹이라는 양지에 가려진 음지가 서늘한 오늘입니다.
출처 : 골프이슈
류시환 기자 soonsoo879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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